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 얼마 전에 소개드린 인지심리학자 겸 신경과학자 대니얼 J. 레비틴의 책의 핵심이라고 생각됩니다.

현대 사회는 수많은 정보와 선택들이 실시간으로 쏟아지며 사람의 정신을 빼놓죠.

과거의 정보나 미래의 선택들에 흔들리지 말고 현재에 온전히 집중할 때 인간의 뇌는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약간 동양 철학자와 비슷한 말을 서양 과학자가 한다는 게 재미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인간의 심리가 그럴 수 없다는 점입니다.

뇌는 구조적으로 쉽게 정신이 팔리고 산만해지도록 설계되어 있어 의지로 극복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합니다.

대신 작가는 뇌의 외부를 이용하기를 추천합니다.

지금 이 순간과 관련이 있는 내용이 아니면 기록을 해두라는 뜻입니다.

그러다 집중을 해치는 것이 아닌가 의아할 수 있는데요.

한번 머릿속에 들어온 정보나 해야할 결정들은 어떻게든 해결을 하지 않으면 계속 한구석에 남아 주의를 분산시킨다고 합니다.

외부에 기록을 함으로써 뇌를 안심시켜 완전히 잊어버리기 위한 방법입니다.

기록한 내용은 시간이 있을때 확인하고 중요도에 따라 분류한 후 다시 하나씩 집중하여 해결하면 됩니다.

주의력과 의사 결정이 책의 주제이되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는데도 생각해볼만한 부분들입니다.

제목은 ‘정리하는 뇌’입니다.

과학자라 그런지 구체적 방법 보다는 이론이 많고 조금 딱딱하긴 하지만 의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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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경 작가 모란 뚜껑 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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